CHO KANG 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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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글라스와 하이힐로 치장하고 명품 핸드백을 든 채 날아갈 듯 가벼운 발걸음으로 어디론가 향하는 여인.
조강남 작가의 작품 'Candy Girl'의 주인공은 전형적인 '요즘여자'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풍요로운 물질의 혜택이 전제된 꾸밈새에 당당한 애티튜드가 곁들여져 더욱 화려해 보이는 그녀를 두고,
어떤 이들은 '신상녀', '된장녀'라 삐딱하게 표현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확실히 그림속의 그녀는 새로 나온
명품백을, 입술을 돋보여줄 '신상' 핑크 립스틱을, 손목을 찬란하게 감싸줄 하이엔드 주얼리 워치를
욕망하고 있음에 틀림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작가의 말처럼, 사람들의 부정적인 시선에 개의치 않고
자신을 당당히 어필하며 스스로의 세상을 창조해가는 그녀야말로 21세기의 아이콘이 아닐까요?
자신과 자신의 욕망에 솔직하고, 그래서 그 욕망을 자유로이 발산하는 그녀는 바로 자기 존재에 대한
긍정의 힘으로 인해 아름답고 매력적입니다. 조강남 작가의 그림은 소비라는 방식을 통한 자기 표현도
개인의 삶, 더 나아가 이 세계에 다채로운 빛깔을 부여해주는 긍정적인 문화일 수 있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editor. 강사라

중앙일보 매거진 'J look' 2009년 창간호 (LAST LOOK 코너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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