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 KANG NAM


 ●


“내  삶의 보물 창고”

어릴 적 나는 말 수가 적고 유난히 수줍음이 많은 소녀였다.
친구도 적고 늘 혼자 놀았지만 지금 생각 해 보면 누구보다도
많은 추억을 갖고 있는 것 같다.
그것은 발산하고 싶은 숨은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꽃과 나무,
새 들 자연이 나의 친구가 되어 주었기 때문이다.
코스모스 길은 노래하는 무대가 되었고, 내 키를 훌쩍 넘는
빠알간 칸나는 크고 넓은 잎을 내밀어 내 손을 잡아 주어  
발레리나의 꿈을 키우게도 했으며 풀밭에 누워 파란 하늘에
그림을 그려 넣으며 화가를 꿈꾸었다.
이제 나이 들어 바쁜 일상에 감성이 사그라지려 하면 어릴 적
추억은 소중한 나의 보물 창고가 되어
새 하얀 화폭에 새로운 세상을 열도록 붓으로 춤을 추게 한다.  

                                          2009년 2월호  “춤” 지 기고문 중에서


List       


Copyright 1999-2021 Zeroboard